펨섭은 의지 없는 노예년에 불과하다, 그리고 에세머의 가면
나의 펨섭은 의지없는 노예년에 불과하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움직이고, 안 시키면
그 어떤 행동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인형같은 존재다. 그리고 내가 만지고 갖고놀면
장난감이 되기도 하고, 내가 방치하면 하나의 물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선 나의 강아지로서 또는 나만의 아이로서 내가 보살피고 보듬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성향적으로 내 발바닥 밑에서 막 다뤄지고 함부로 대해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앞에서만 이루어지는 판타지 같은 것이다. 따라서 주인 이외의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당당한 여성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주인님 앞에서는 질질싸며 기어다니는 암캐로 존재하지만, 일상에서는 자신의 일에
몰두하며 스스로를 아낄줄 아는 당당한 모습의 존재들인 것이다. 그래서 에세머들은
가면을 쓰고 있다고들 한다. 성향에 대한 편견때문에 말이다..
<Master. 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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